대부분의 한국분들이 미국에 올 때 간과하는 것들이 있다.
특히 연말에 이동하려고 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.
우선 연말에 와서 정상적인 정착을 시작하기가 불가능하다.
미국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를 많이 지키기 때문에 12/23 - 1/2 사이에 미국에 도착할 경우 공항에서부터 문제는 발생한다.
짐이 도착하지 않았을 경우 대개 수하물표가 있기에 다음 날 정도에 정해진 주소지로 배달해 주지만 연말에는 모든 배달업체가 정신없는 기간이라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.
공항에서 숙소 혹은 아파트까지 이동수단이 문제가 된다 . 특히 렉싱턴은 우버나 리프트, 택시가 그리 많지 않고 비싸다. 잡기도 어렵다. 대중교통은 당연히 없다. 렌트를 한다면 이동을 할 수 있지만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니 만만치 않다.
숙소가 아파트인 경우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연말에 대부분 문을 닫는다. 전화를 해도 자동응답기가 받기는 하지만 메시지를 남길 수 없다.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미리 키를 받아달라고 하지 않는 한 집에 들어갈 수 없어서 호텔에 묵어야 하는데 호텔도 대부분 이 기간에는 만원이다. 짐을 바리바리 들고 이동하기도 어렵다.
아파트 키도 해당 아파트에 사는 지인이 아니면 잘 내주지 않는다. 만일의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.
아파트의 전기, 개스, 물, 인터넷... 이들 중 하나라도 없다면 추위와 싸워야 한다. 보통은 한국의 경기도 정도의 날씨지만 2년 전 연말에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고 눈도 많이 내려서 많은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.
연말에는 관공서, 학교, 은행 할 것 없이 모두 문을 닫는다. 특히 은행은 며칠씩 문을 닫으니 현금을 준비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.
식당도 많이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에는 심지어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도 문을 닫는다. 한국에서 가져온 식재료나 조리도구가 없으면 자칫 굶을 수도 있다.
아마 미국에 있는 여러분의 지인들도 연말에는 장거리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. 그런데 '나 좀 픽업해 달라'고 부탁하기도 애매하다. 지인의 입장에서도 안 들어줄 수 없고 난감하다. 왜냐하면 대부분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여행을 계획할 때거의 한 달 이전에 계획을 하고 예약을 하기 때문이다.
이런 문제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연말에 이동을 하려는 분들이 꼭 마주치게 되는 문제들이다.
그러니 될수록 연말을 피해서 미국에 올 수 있도록 준비하시는 것이 현명하다.
부득이한 경우 연말에 미국에 오게 된다면 미리 호텔도 일주일 정도 넉넉하게 예약하고 렌트카도 미리 공항에서 픽업하도록 예약하는 것이 민폐를 줄이는 길임을 기억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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